본문 바로가기

결식아동 급식카드 결제 거부?!

vuta 발행일 : 2019-07-05
반응형

안녕하세요. 94 매우 주관적인 이야기, 94매주기 입니다.
여러분은 결식아동 급식카드가 있다는걸 알고 계신가요? 지역마다 카드 이름과 지원 금액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들에게 하루에 일정한 식사비를 지급하는 것은 같습니다.

서울의 한 파스타집 사장 오씨는 구청에 들렀다가 우연히 결식아동 급식카드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결식아동 급식카드 가맹점을 신청하게되면 가게매출상승에 도움이 될까 싶어 신청을 하려고 했다고해요.

하지만 신청 절차도 복잡하고 급식카드로 결제를 받았을 때 정산 받는 것도 까다로워 가맹점 신청을 하지 않았고 급식카드 결제를 받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급식카드가 상당히 제약이많다고 생각한 오씨는 다른 방법을 생각해 냈는데요 정말 존경스럽기까지 하더라구요   

결식아동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 주는 것이 뭐가 어려울까요

급식카드로 결제를 받지 않고 아이들이 가게에 들어와 급식카드를 보여주기만 하면 무료로 파스타를 제공하겠다고 합니다.

무료로 제공하는 식사에는 조건이 붙었는데요 그 조건마저 너무 훈훈해 저는 눈물이 나더라구요 오씨가 내건 조건은 이러합니다.

1. 가게에 들어올 때 눈치보면 혼난다.
2. 뭐든 금액에 상관없이 먹고싶은거 이야기해주렴 눈치보면 혼난다.
3. 매주 월요일은 쉬는날이고 일요일은 오후 5시 30분까지만 영업하니 문닫혀있어서 속상한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4. 다 먹고 나갈 때 카드한번, 미소 한 번 보여주면 그걸로 족하다
5. 매일와도 괜찮으니 부담갖지말고 웃으면서 자주보자.

정말 마음씨 따뜻한 사장님인 것 같습니다. 끝맺음 말은 보는이들을 더욱 울렸는데요. '얘들아 아저씨가 어떻게 알려야 너희들이 상처받지 않고 편하게 올 수있을까? 생각을 해봤는데 잘 모르겠더라.. 미안하다. 그 나이대의 감수성을 잃어버린 지 너무 오래 돼서 더 좋은말로 쓸수 없음을 이해바란다...하략'

94매주기(94년생의 매우 주관적인 이야기)

삭막한 일들만 가득했던 요즘 너무 훈훈한 이야기라 눈물이 났어요.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구나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솔직하게 장사하는사람들 개인적으로 좋아하지않고 소비자와 판매자 그 이상 이하로도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 파스타집 사장님은 제가 정말 본 받고싶더라구요

네티즌의 뜻도 저와 다르지 않은지 댓글에 보면 '돈방석에 앉도록 혼내줘야한다', '한 달치 파스타재료 하루만에 다 떨어지게 혼내줘야한다' 등 굉장히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서로 도우며 아름다워지는 대한민국을 바라며 글 마치겠습니다. 아 정말 너무 괜찮은 분이네요 ㅎㅎ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