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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내를 드러낸 당나라

vuta 발행일 : 2019-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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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94매주기 역사시간입니다.
고구려가 무너지면서 삼국을 통일한 신라. 자신들의 힘만으로 이뤄낸 것이 아니라 당나라 라는 외부세력을 끌어들였기에 긴장을 늦출 수 없었는데요

검은 속내를 드러낸 당나라

아니나다를까 약속된 전투가 모두 끝난 뒤 당나라는 한반도에서 물러나지 않습니다. 애초에 당나라의 힘만으로 벅찼던 고구려를 신라의 힘을 빌려 무너뜨린 후 그 기세로 신라까지 정복하여 한반도 전체를 차지하려던게 당나라의 속셈이었어요

전쟁이 끝난 후 당나라는 백제, 고구려, 심지어 신라땅에 까지 '웅진도독부', '안동도호부', '계림 도독부' 라는 기관을 세워 직접적인 통치를 하려고 했죠 게다가 당나라는 신라의 문무왕을 계림 도독부의 수장이라고 지위를 낮추기 위해 '계림 도독'이라고 칭하기까지 합니다. 

문무왕은 더이상 참을 수가 없었어요. 전쟁을 해서라도 자주권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당에게 지배를 받을 수 없다는 생각은 문무왕만이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삼국이 힘을 합쳐 당과 싸우다

고구려 유민과 백제 유민도 당에게 지배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이 때 고구려는 검모잠과 안승을 중심으로 고구려 부흥운동을 하기 시작하는데 신라가 안승을 고구려의 왕으로 책봉함에 따라 부흥군세력과 신라와의 관계는 더욱 밀착되었습니다.

어제의 적이었만 당나라라는 공동의 적을 중심으로 세 나라는 힘을 합쳤고 당나라와 전쟁을 하기 시작했어요. 670년 신라의 문무왕이 백제에 있던 당군을 공격하면서 전쟁이 시작됐고 이 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당나라는 꼼짝없이 당하고 말았지요

매소성 전투와 기벌포 전투

당나라를 공격한 신라에게 당나라 장군 설인귀는 잘못된 일이라며 서신을 보냈습니다. 이 서신을 받은 문무왕은 아랑곳하지않고 약속을 지키지않는 당나라의 행동이 정말 잘못된 일이라며 비판하는 서신을 신라의 문장가 강수에게 시켜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675년 매소성에서 전투를 벌이게되는데 이 전투에서 신라는 당나라 20만대군에 비해 적은 군사의 수로 당을 격파하게되고 이 전투에서 패배한 당나라는 안동도호부를 평양성에서 요동성으로 옮기게 됩니다.

이 전쟁이 지금의 한반도 영토 즉 통일신라시대의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하지만 아직 당군은 머물러있었고 매소성전투를 치른지 1년만에 금강 하구에서 기벌포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이 전투에서의 승리를 끝으로 한반도에서 당나라의 세력은 완전히 물러갔죠.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기록된 삼국통일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 신라의 통일을 바라보는 관점이 매우 다릅니다. 삼국유사에서는 '일통삼국(一統三國)' 즉 우리가 알고있는 삼국통일로 기록되어있지만 삼국사기에서는 '일통삼한(一統三韓)'으로 기록되어있습니다. 삼국사기의 관점에서는 고구려의 그 큰 땅 대부분을 지키지 못했고 옛 삼한 시대 영토정도의 통일로보는게 맞다고 평가 한 것 같아요.


학생 때 한국사를 배우면서 고구려가 통일을 했다면 현재 한반도의 모습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이야기를 친구들과 나눴던게 생각나는데요. 외세의 힘을 빌려 통일을 이뤘다는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신라의 뛰어난 외교정책으로 고구려와 백제의 유민들을 품었으니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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