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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소년을 내몰았나

vuta 발행일 : 20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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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94 매우 주관적인 이야기, 94매주기 입니다.
가족들이 오랜만에 모인자리에서 투신하여 세상을 등진 중학생A이 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A군의 아버지는 다름아닌 교육자, 지방의한 학교의 교사라는 사실인데요.
지방에서 근무하다보니 가족들과 모이게되면 가족들이 모여 가족회의를
 한다고해요.

이 날도 어김없이 가족회의를 했고, 회의의 주제는 '가족의 행복' 이었습니다.

행복을 위한 회의가 씻을 수 없는 상처로.

가족회의를 하는 이유는 어떠한 이유도 아닌 화목한 가정, 행복한 가족을 만들기 위함이겠지요.
이 회의에서 A군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는 '너만 공부 잘 하면 우리집은 행복할거야'라는 아버지의 '말' 때문이었어요.

물론 저 말 한 마디 때문에 바로 그런 선택을 한 것은 아니겠죠. 교사인 아버지는 학업에 대한 욕심이 컸고 A군 뿐만 아니라 A군의 누나까지 성적이 떨어지면 어머니에게 불만을 토로하는 등의 좋지 못한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이러한 환경에 스트레스가 심했던 A군은 장래희망에 노숙자라고 기재하고 담임선생님과의 면담에서 '우리집은 자유가 없다' 라고 말하는 등 SOS신호를 간접적으로 보냈어요.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이다 가족회의에서 나온 아버지의 말 한마디가 기폭제가되어 터져버리고 만 것이죠.

말 한 마디로 천 냥 빛도 갚는다

신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 치 혀' 라고 하죠. 말 한 마디로 사람이 죽기도, 살기도 합니다.
반대로 사람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하지요.  

A군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든건 다름아닌 아버지의 말, 그리고 욕심 때문이었어요.
따뜻한 말 한마디,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라도 진심으로 해 줬다면 A군을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요?

자식은 인형이 아니다

자식은 절대 내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가끔 아이들이 말을 잘 듣는다고 본인이 육아를 잘 해서 그런 것 인줄 착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부모가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부모의 마음을 잘 이해 해 주는 것 입니다.

각박한 세상에서 청소년들의 자살률이 날로 증가하는 요즈음.
안돼, 공부해, 좋은대학 가야지 라는 말보다 사랑해, 같이 놀자, 다른걸 해보자 등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만 이해하려 노력하고 헤아려 주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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