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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와머니, 대부업철수?

vuta 발행일 : 201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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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94 매우 주관적인 이야기, 94매주기 입니다. 대출거래를 할 때는 금융법에 따라 매년 받을 수 있는 최고 이자율이 정해져있는데요 이를 '법정 최고 이자율' 이라고 합니다. 이 법정 최고이자율이 매년 떨어지고 있는 사실 알고계신가요?

법정 최고이자율이 낮아지게되면, 대부업체들은 수익이 줄게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 뿌리내리고있는일본계 대부업체들이 줄줄이 철수한다는 이야기까지 돌고 있죠?

대표적인 일본계 대부업체로는 산와머니가 있는데요. 현재 신규대출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대부업 철수설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법정 이자율이 낮아진다고 해도 시중은행의 몇배를 받는데 조금 줄면 어때?' 라는 의문점을 가지실 수 있는데 대부업체들이 모두 법정 최고 이자율로 이자를 받는다고해서 같은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닙니다.이 말을 이해하시려면 금융권의 자금조달 구조를 아셔야 하는데요

대표적으로 1금융권 = 은행 / 2금융권 = 저축은행, 캐피탈 / 3금융권 = 대부업체가 있죠 은행, 저축은행, 대부업체가 대출금을 내어줄 때 순수히 자기자본으로만 나가는 게 아니에요 한국은행-> 1금융권->2금융권->3금융권 이 순서로 자본금을 조달하게 됩니다.

1금융인 시중은행(국X,우X 등등)은 한국은행에서 자본금을 직접 조달받고 그에 따른 이자를 한국은행에 지불합니다. 그렇기때문에 1금융에서 대출받았을 때 이자가 제일 저렴 할 수 있는거죠

2금융인 저축은행은 한국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1금융인 은행에서 자본금을 조달받고 1금융인 시중은행에 이자를 지불하죠.

3금융인 대부업체는 한국은행도, 1금융도 아닌.  2금융 저축은행에서 자본금을 조달해서 쓰기 때문에1,2 금융에 비해 많은 이자금액을 저축은행에 지불하게 되기에  수익을 내려면 법정 최고이자를 받을 수 밖에 없는거에요.

쉽게 이해하시려면 유통구조를 생각하시면되요 생산지->도매->소매 즉 유통구조가 복잡 할 수록 물건값이 비싸지는 것 처럼 '돈'도 똑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자본금의 비율이 50% 이상되는 높은 자기자본율을 가진 업체는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대부업체는 점점 힘들어질 수밖에 없는 거예요 대부분의 대부업체는 자기자본율이 50%가 안됩니다.

대부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대부업체에서 수익이 낼 수 있는 마지막 선이 21%라고 하는데 현재 법정 최고이자가 24%, 여기서 한 번 더 떨어져 22%가 된다면 일본계 대부업체들은 한국에서 있을 의미가 없어져버리는 거예요 

애초에 법정이자율이 낮아진 일본을 떠나 한국에 와서 돈장사를 하겠다고 정착했는데 이자율이 일본과 다를게 없으면 타국보다 자국에서 장사하는게 나으니까요.

매년 법정이자율이 떨어질 때 마다 산와머니는 철수를 하네 마네 했는데 지금은 정말인 것 같네요 (JT친애 저축은행도 철수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산와머니와 대부규모 1,2위를 다투는 러시앤캐쉬는 시대의 흐름을 미리 읽은건지 OK저축은행을 인수했는데 이때 내건 조건이 대부업 철수입니다. 대부업계의 삼성과 LG가 떠난다는데 대한민국의 대부업은 막을 내리고 있는 거죠

-94매주기(94년생의 매우 주관적인 이야기)

법정 최고이자가 낮아지는 것이 서민들에게 마냥 좋기만 한 사안일까요?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10년 뒤 모습을 알고 싶으면 현재의 일본을 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정말 인정하기는 싫지만 일본의 상황을 이상하리만큼 따라가고있죠

대한민국은 몇 년 전만 해도 법정이자율이 정말 높았습니다. 법정이자율을 내리기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일본은 이미 법정 최고이자율이 19~20%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돈벌이가 되지않는 일본을 떠난 일본계의 자금이 대한민국으로 많이 넘어오게 되었고 현재의 일본계 대부업들이 생겨난거죠

대부업체의 씨가 말라버린 일본은 지금 어떤 상황일까요? 불법 사채가 상상도 못하게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길을 걷다보면 가판대 펴놓고 장사하는 불법 대부업체 수두룩 합니다.

도대채 왜?? 찾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1금융, 2금융에서 대출이 안나오는 서민들이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제도권 내에서 대출가능한 마지노선이 3금융인 허가 대부업체였는데

이 대부업체들이 채권부실률을 줄이기 위해 넥타이를 졸라맨 거예요 가뜩이나 수익도 적은데 부실률도 높으면 망하기 딱 좋으니 채권 건전성이라도 높이자고 생각해서 대출심사가 1,2 금융만큼 까다로워진거죠

대한민국이나, 일본이나 대출없이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목돈은 필요한데 구할 곳은 없으니 빌리기 쉬운 어두운 돈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는거죠.

대한민국은 과연 불법사채로부터 자유로운가요? 밖에 돌아다니다가 땅을 보면 일수 홍보물 쫙 깔려있습니다. 오늘 출근길에는 오토바이타고 일수명함 날리는 사람도 봤어요

게다가 요즘은 SNS로 사채 홍보합니다. 고등학생들도 SNS로 개인돈 빌려주는 시대에요 일본보다 더하면 더하지 절대 덜 하진 않을겁니다. 대한민국은..

예전 대부업체들의 횡포가 심했던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2016년부로 1000억의 자본금을 가지고 있는 허가받은 대부업체들은 모두 금감원의 감사를 받고 있고, 예전같이 심하게 추심하지 못합니다.

정말 진상성이 짖은 민원이 들어가도 설설 기는게 대부업체에요. 감당할 수 있는 금액 내에서 잘 이용한다면 급박한 상황에서 급한불을 잘 끌 수 있게 도움 받을 수 있습니다. 이마저도 안된다면 정말 막막하겠죠..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아무런 대비책 없이 무작정 법정 최고이자율만 낮추는 건 정말 서민들을 벼랑 끝으로 모는 것 뿐 아니라 대부업체 직원들도 실직하는거죠 금융법을 개정해서 대부업체도 한국은행에서 자본금을 끌어올 수 있게 해 주던지

이게 욕심이면 1금융권인 시중은행에서라도 자본금을 끌어올 수 있게 해 주던지 해서 대부업체가 어느정도 버티고 있어야 서민금융이 돌아갑니다. 막말로 대부업체가 싹 망해버리면 더이상 대부업체도 이용 못하는 서민들은 어디로 눈을 돌리겠어요?

바로 일본꼴 나는겁니다. 불법사채가 성행하는시대가 되는거에요 서민을 위한 정권이라고하는데 저는 모르겠습니다.

끝으로 산와머니의 철수는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합니다. 산와머니는 총 대출 융자금이 2조원정도가 되는데 1조가 넘는돈이 산와머니 자기자본이거든요. 이런 대부업체 전혀 없습니다. 참.. 욕심 끝도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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