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이가 아프면 신경질부터 나요

vuta 발행일 : 2021-03-19
반응형

육아를 하는 두 아이 엄마로서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어봤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고 부디 공감과 위로와 힘이 되셨으면 해요

대한민국 모든 아버님 어머님들 힘내세요

 

다섯 번째 시간

 

아이가 아프면 짜증부터 나시나요?

워킹맘으로서 살면서도 또는 전업맘도

아이가 아프면 짜증부터 나시나요?

엄마도 사람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워킹맘은 아이가 아플 때 밤새 간호하느라 잠 못 자고

다음날 아침에는 출근해야 하므로 투약의뢰서를 써서 넣으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들죠

또 전업맘도 아이가 아플 때 하필 엄마도 같이 아프다면

엄마도 케어 받고 싶어 져요.

워킹맘은 아픈 아이와 함께 하지 못해 죄책감이 들고

전업맘은 아픈 아이와 함께 보내면서 칭얼거림과 짜증을 온몸으로 받아내야 하죠.

그래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낼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전염성 질환에 걸린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워킹맘은 눈치 보며 휴가를 내야 하고

전업맘은 외출도 못하고 집에 꼼짝없이 또 있어야 해요.

이렇게 엄마로 살면 처지와 상황과 관계없이 아이가 아플 때에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돼요.

그래도 죄책감을 느낀다면 좋은 엄마 같아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짜증과 신경질이 난다면 나쁜 엄마라는 편견 때문에

엄마의 마음을 더욱 힘들게 하죠.

하지만 워킹맘도 전업맘도 피곤하고 힘들어요.

워킹맘은 밤새 아픈 아이 간호하느라 밤잠 못 자고 다음날 출근해야 하고

전업맘도 밤새 아픈 아이 간호하느라 밤잠 못 자고 그다음 날 또 아이를 케어해야 해서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요.

엄마이기 때문에 모든 걸 다 괜찮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또 여행을 계획했거나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을 때 아이는 꼭 아파요.

그대로 진행하자니 걱정되고 그렇다고 안 하자니 아쉬움이 남아 짜증이 나죠.

이러한 짜증과 분노의 감정을 스스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아이가 아플 때에 느껴서는 안 될 것을 느낀 것 같다는 생각이

죄책감으로 이어지는 것이죠.

그렇기에 엄마도 아이가 아플 때일수록 아이에게 신경 쓰는 만큼

엄마도 신경 써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육체적으로 피로가 쌓아가다 어느 순간 폭발하는 나를 볼 수 있어요.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제대로 못 먹는 상황이 지속되면

인지 기능 및 집중력과 민첩성이 떨어져

아이를 제대로 관찰하지도 못하고 아이의 요구를 파악하지 못하게 돼요.

설사 파악했다 하더라도 체력적으로 힘들어 적절한 반응을 해 주기가 쉽지 않죠.

또한 감정 조절 기능을 하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순간순간 감정조절이 되지 않아

기분에 따라 비 일관적으로 아이를 양육할 소지도 충분히 있어요.

이러한 것들은 모성애나 정신력으로 극복할 문제가 아니에요.

그렇기에 아이가 아플수록 아이이게 신경 쓰는 만큼 엄마도 신경을 써야 해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