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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자가 격리 2차 검사

vuta 발행일 : 202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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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밀접족 차로 자가격리 2주 동안 정말 두 아이와 씨름하며 힘들기도 했지만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행복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커가는 게 보여서(아직 어려서요 ㅎㅎ) 신기하고 예쁜 모습 많이 볼 수 있어 기쁜 기간이었어요.

정말 그래도 힘든 건 어쩔 수 없어 안 올 것 같던 2주가 어느덧 다가왔네요..

밀 접촉자는 자가격리 해제 전날 2차 검사를 받아야 해요.

9시부터 11시까지 검사를 실시한다고 해서 부평구 보건소로 자차를 이용해서 다녀왔습니다. ㅜㅜ

그런데 자차나 도보가 어려운 경우 정말 부득이한 경우에만 신청할 수 있는 앰뷸런스를 보내준다고 하더라고요.

운전면허증이 없거나 도보로 가기엔 너무 멀 경우에 신청하면 좋을 것 같더라고요. 애까지 데리고 가야 하는 거면 더더욱 필요할 것 같아요.

 

도착하니 줄이 상당하더라고요. 한 블록 뒤까지 줄이 늘어져있었어요. 줄이 길걸 예상했는지 바닥에 표시가 되어있더라고요. 거리 유지를 위해서 청색 테이프로 표시를 해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큰아들하고 둘이 기다리는 동안 서있었는데 아드님.. 기다리는 것이 힘들었는지 여기 가자 거기 가자.. 아주.. 하긴 그럴 만도 해요. 2주 동안 어디도 못 나갔으니까요. 하다못해 현관문도 못 만졌으니..ㅜㅜ 중문만 붙잡고 있었죠 ㅜㅜ 아이에겐 정말 고통스러웠을 거예요.. 한편으론 간식을 많이 먹을 수 있어 좋았을 수도 있었겠지만..ㅋ.. 아무튼 줄 서 있는 내내 놀아주느라 진땀 뺐습니다 하하

그런데 날씨가 참 따뜻하더라고요. 어쩜.. 자가 격리하기 전에는 아직은 춥네 하고 있었는데..

보건소 쪽에 철쭉이 피려고 몽우리도 봤는데 너무 예뻐 보이더라고요. 나무도 꽃봉오리도 이쁜 건 맞지만 집안에만 있다가 집 밖으로 나오니 돌도 이뻐 보일 기세였어요 하하하하하하하.

줄이 점점 줄 때쯤 보건소 별관이 보였고 앰뷸런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줄은 예상외로 빨리 줄었어요. 다행이죠.

앰뷸런스를 보고 아들은 그저 신나서 "엄마! 구급차야!" 외쳤어요. 저도 보일 때마다 "아들! 구급차야! 구급차한테 인사해볼까?" 아들 눈높이에 맞춰 놀아주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하하.

그렇게 놀아주고 나니 검사받을 장소가 눈에 보였어요. 골이다! 속으로 환호했습니다. 하하

처음 코로나 검사할 때보다 코를 그렇게 깊이 넣지도 않으셨고 입안도 그렇게 거부감 없이 잘했습니다. 하지만 아들은 코 넣자마자 울고불고 ㅋㅋㅋㅋ 나오니까 코에 머 넣었어 아팠어 울먹이며 말하는데 아주 ㅋㅋㅋ 주셨던 비닐장갑 벗고 손 소독하고 주의사항 종이 받고 나왔습니다. 후련했어요~ 결과를 하루 더 기다려야 하지만 왠지 아 자가격리 끝이다 싶은 ;; 앞서간 생각이었지만요 ㅜㅜ 그렇게 집에 와서 코로나 자가 격리한다고 준 햇반을 데워먹었어요 하하 매일 밥솥에 밥하다가 햇반 먹으니까 그렇게 편할 수가 없더라고요.

아무튼 그날 하루도 무사히 지나갔고 결국 다음날 아침 9시 좀 넘어서 문자가 왔어요.

코로나 당연히 음성 결과 나왔고 12시까지 격리는 지켜줘야 한다고 해서 코로나 자가격리 기간 내내 쓰레기를 어떻게 버려야 하나 싶었는데 '그래도 잘 모셔뒀어 잘 참았어 나란 여자 칭찬해 ㅜㅜ' 아무튼 냄새나는 쓰레기 잘 모셔두고 있다가 관리해주시는 담당자 공무원분께 전화했더니 일 보신다고 외출 중이 시라 셔서 다른 분 받으시고 "쓰레기 버릴게요 가져가셔요~" 하니까 접수하겠다고 주소 물어보셔서 주소 알려드렸습니다. 후.. 2주 묵은 쓰레기 진짜 ㅜㅜㅜ 왕 짜증 ㅜㅜㅜㅜㅜ 코로나 격리로 제일 힘들었던 게 쓰레기 모셔두고 있던 거요ㅜㅜ 그게 제일 힘들었어요 정말 ㅜㅜ!!!!

오후 2시쯤인가 수거했다고 전화 오셨는데 그렇게 후련할 수가 없었습니다. ㅎㅎ 

잊어버리고 있다가 1시 넘어서 자가 격리자 안전보호 앱 지워도 되냐고 확인 전화 후에 미련 없이 자가 격리자 안전보호 앱도 지워버렸습니다. ㅎㅎ

코로나야 제발 없어져라~ 아후 ㅜㅜ 올해 안에 없어질까요?ㅜㅜ

마스크 없이 벚꽃구경 가고 싶어라 ㅜㅜ 아 황사 때문에 마스크는 필수인가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아무튼 코로나 우리 같이 잘 이겨나가 봐요. 아이들이 제일 힘들 것 같지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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